「 미스테리 사망 사건 - 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사건(福島便槽内変死事件) 


미스테리나 공포물을 다루는 게시판에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건이 있죠.


바로 오늘 포스팅 주제인 의문의 정화조 사망 사건 입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미스테리한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이 사건은 정화조 안에서 기묘한 죽음을 맞이한 청년의 이야기로 훗날 도쿄전력과도 음모론이 제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 사건 외에도 미스테리,사건 사고 섹션에 다른 이야기들도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씩 읽어보시는것도 흥미로울듯합니다. ^^





정화조 의문사



1989년 2월 28일 6시경 미야코지의 한 마을.


마을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여교사 A씨(23세)는 일을 마치고 학교 옆의 교사 숙소 화장실로 들어간다.


무심코 변기안을 들여다본 A씨는 변기안에 한쪽의 남자 구두가 보이자 깜짝놀라 뚜껑이 열려있는 정화조 안을 들여다보게 되고 거기서 뜻밖에도 사람의 다리를 목격하게 되고 이 미스테리한 죽음이 시작된다.


깜짝놀란 A씨는 아직 퇴근하지 않고 학교에 남아있던 교감과 동료 선생님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이를 확인한 한 동료 교사가 경찰에 신고를 하게된다.


학교측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확인한 결과 성인 남성의 시신이 있다는걸 확인하고 시야에 들어오는 다리를 잡아끌어 시신을 끌어내려 하지만 좁은 정화조에 낀 시신을 꺼낼수가 없었다.


결국 중장비까지 동원되어 정화조를 들어내 부수게 된다.


예상대로 정화조 속에서 상의가 탈의된 젊은 남자 시신한구를 발견하게 되는데 시신의 형태가 이상했다.


발견당시 한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신은 상의를 탈의, 탈의한 옷은 둘둘 말아서 가슴에 안고있는 형태였다.


미스테리         미스테리 사건



시신은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어 물로 씻어낸뒤 소방서로 이동, 이후 한번 더 씻어낸뒤 의사가 시신을 검사하게 되는데 무릎과 팔꿈치에 약간 긁힌 찰과상 외엔 이렇다할 외상은 보이지 않았고 사인은 저체온증과 흉부순환장애 였다.


이말은 살아있는 상태로 사망했다는 뜻이다.



기묘한 형태로 발견된 시신은 시신이 발견된 교사 숙소에서 약 10여분 가량 떨어진 마을에 사는 26살의 남자로 밝혀졌는데 경찰은 사인을 근거로 이 남자가 여교사들의 배변 장면을 훔처보려고 정화조로 들어갔다가 좁은 정화조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저체온증으로 죽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평소 시신으로 발견된 청년의 행실로 봐서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기에 청년의 유가족과 마을 주민들은 경찰의 발표에 강하게 반발을 한다.


생전 예의 바르고 활발했던 청년은 마을에 행사가 있으면 사회를 봐달라고 부탁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청년은 후쿠시마 원전의 유지보수 회사직원으로 근무를 했었는데 후에 원전폭발 사건으로 인해 이 사건이 다시 불거져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福島便槽内変死事件


아무튼 이렇게 마을에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던 청년이 여교사를 훔쳐보려고 정화조에 들어갔다 사망했다는 말을 마을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그때문에 사건 발표 이후 4천 여명의 마을 주민들과 지인들이 재수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할 정도로 큰 충격이었고 의문을 남겼다.



경찰의 발표대로 이상성욕을 가진 청년이 화장실을 훔쳐보려고 이렇게 죽었다고 보기에는 너무 많은 의문과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만약 여교사들의 배변장면을 훔쳐보려는 목적이었다면 시신이 발견된 위치에서 위쪽으로 변기가 보여야하는데 청년이 발견된 화장실 변기는 뻥 뚫려있는 재래식이 아닌 수세식 변기라 정화조 안쪽에서는 외부가 보이지 않는 구조였다.



그리고 변기통에서 발견된 신발은 한쪽 뿐이었는데 다른 한쪽은 청년의 집앞 제방에서 발견이 되었다.


청년의 차량은 교사 숙소부근에서 발견이 되었다.(나중에 이점도 의혹이 불거진다.)


경찰의 발표대로라면 여교사의 배변장면이 너무 보고 싶은 이상성욕을 가진 이 청년이 2월 맹추위를 뚫고 급하게 교사 숙소로 향하던중 너무 급한 나머지 한쪽 신발이 근처 제방에 벗겨진줄도 모르고 운전을 해서 교사 숙소로 향한다.


이후 숙소 주변에 차를 세운후 여교사 화장실 변기에 다른 한쪽의 구두를 벗어놓고 밖으로 나와 윗옷을 모두 벗은 후 좁은 정화조 안으로 기어들어가 옷을 가슴에 끌어안고 보이지도 않는 변기를 쳐다보며 저체온증으로 죽었다는 말이된다.


타살 의혹이나 증거가 없었기때문에 딱 위와같은 상황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또하나의 의문점은 청년이 시신으로 발견되기전 행적이다.


사후 강직 정도와 시신의 상태를 감안 했을때, 청년이 죽은 시기를 추정해보면 시신으로 발견되기 2일전인 2월 26일로 추청이 되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 의하면 청년의 행적은 2월 24일 부터 불분명했다.


2월 24일 오전 10시즈음 해서 잠시 밖에 다녀오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한 뒤 밖으로 나가 소식이 끊어졌다.



이후 타살 의혹과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많은 의혹만 남긴체 이 청년의 죽음은 아직까지 미스테리한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미스테리한 점이 있다.


청년이 죽기 1달 전인 1989년 1월5일 후쿠시마 제2 원전에서 재순환 펌프의 깨진 부품조각이 원자로 안으로 흘러들어간 사고가 난적이 있었다.


1988년 연말부터 재순환 펌프에 문제가 있다는 경보가 울렸지만 경보를 무시하고 원자로를 계속 가동해서 위와 같이 Level.2에 해당하는 위험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원자로 책임자는 신녀휴가중이었고 다른 직원이 책임을 지고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이 사고로(사실 사고전인 연말부터 경보가 울렸으니 대타로 뛰어준 직원의 책임은 아니었으나 ) 도쿄전력 본사에서 책임을 추궁 받았다고 한다.


이후 이 직원은 조사후 돌아가는길에 우에노역에서 투신자살을 한다. 


이 직원이 바로 위 사건의 주인공인 청년의 직장동료인 것이다.


항간에는 이 의문사한 청년이 원전의 결함을 언론에 폭로하려다 죽은게 아니냐, 죽은 동료의 사건을 파헤치다 도쿄전력을 적으로 돌리게 되고 그에 대한 보복은 당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내용없이 음모론으로 남게된다.


음모론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청년과 직장동료의 죽음 사이에 원전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는지도 우연이라면 정말 기막힌 우연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2011년 원전폭발 이후 도쿄전력의 행태를 보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미스테리한 사건은 이후 "バリゾーゴン"이라는 독립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다.





+ Recent posts